본문 바로가기
Chapter 3

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: 위험과 수익률, 그리고 포트폴리오 이론

#기대수익률#변동성#상관계수#포트폴리오 효과#지배원리#체계적 위험#비체계적 위험

Chapter 3.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: 위험과 수익률, 그리고 포트폴리오 이론

학우 여러분, 반갑습니다. 지난 시간 우리는 ‘가치평가’를 통해 자산의 진짜 몸무게를 재는 법을 배웠습니다. 오늘은 그 자산들을 어떻게 섞어야 가장 맛있는 ‘수익의 칵테일’을 만들 수 있는지, 즉 **포트폴리오 이론(Portfolio Theory)**의 세계로 떠나보겠습니다.

“High Risk, High Return.” 우리가 일상적으로 쓰는 이 말은 재무관리의 가장 핵심적인 진리입니다. 하지만 단순히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 능사가 아닙니다. 현대 재무관리의 거장 해리 마코위츠는 ==“위험을 공짜로 줄일 수 있는 방법”==을 수학적으로 증명해 냈습니다. 경제학에서 유일한 예외로 불리는 ‘분산투자의 마법’을 오늘 함께 파헤쳐 봅시다.


1. 위험의 정체: 숫자로 보는 변동성

재무관리에서 위험(Risk)은 단순히 ‘돈을 잃을 가능성’이 아닙니다. 그것은 ==“기대했던 결과와 실제 결과가 달라질 가능성”==, 즉 **변동성(Volatility)**을 의미합니다.

(1) 기대수익률 (Expected Return)

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상황(호황, 불황 등)의 확률과 그에 따른 수익률을 평균 낸 값입니다.

(2) 표준편차: 위험의 잣대

우리는 수익률이 평균에서 얼마나 멀리 떨어져 요동치는지를 **표준편차(σ\sigma)**로 측정합니다. 표준편차가 크다는 것은 그만큼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위험한 자산이라는 뜻입니다.


2. 분산투자의 마법: 포트폴리오 효과

왜 현명한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하나에만 올인하지 않을까요?

1
자산 선정

값의 움직임이 서로 다른 개별 자산들을 선택

2
상관관계 확인

자산 간의 상관계수(ρ)를 측정

3
비중 결정

투자 비중을 조절하여 자산을 혼합

4
위험 분산

전체 무게는 유지하되, 흔들림(위험)을 상쇄

==상관계수의 결정적 역할==: 두 주식이 똑같이 움직인다면(상관 = +1) 섞어도 소용없습니다. 하지만 한 놈이 웃을 때 한 놈이 우는 조합(상관 < 1)을 찾는다면, 수익률은 유지하면서도 전체 물리적인 위험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.


3. 지배원리와 효율적 투자선

세상에는 수만 가지의 포트폴리오 조합이 있습니다. 그중에서 우리는 어떤 것을 골라야 할까요?

지배원리 (합리적 선택의 기준)

상황선택의 기준결론
위험이 같다면수익률이 더 높은 것 선택지배원리 적용
수익률이 같다면위험이 더 낮은 것 선택지배원리 적용

위험 대비 최고의 수익률을 주는 포트폴리오들을 연결한 선을 **효율적 투자선(Efficient Frontier)**이라고 합니다. 합리적인 투자자라면 반드시 이 선 위에 있는 포트폴리오를 선택해야 합니다.


4. 체계적 위험 vs 비체계적 위험

분산투자를 하면 모든 위험이 사라질까요? 안타깝게도 그렇지 않습니다.

전체 위험의 구성

분산투자로 제거할 수 있는 위험은 한정되어 있습니다.

  • 비체계적 위험: “우리 회사 사장님이 사고를 쳤어요.” 특정 기업에만 국한된 위험입니다. 종목을 늘리면 제거할 수 있습니다.
  • 체계적 위험: “전 세계 금리가 치솟고 전쟁이 났어요.” 시장 전체에 덮치는 파도입니다. 아무리 분산해도 제거할 수 없습니다.

5. 결론: 똑똑하게 위험을 선택하십시오

포트폴리오 이론의 핵심은 단순히 위험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, ==“피할 수 있는 위험은 제거하고, 보상(수익)을 받을 수 있는 위험만 선별하여 가져가는 전략적 담대함”==입니다.


📚 Prof. Sean’s Selected Library

  • [금융의 모험 (Against the Gods)] - 피터 번스타인: 인류가 ‘위험’이라는 추상적 개념을 어떻게 수학으로 정복해 왔는지 보여주는 대서사시.
  • [대체 불가능한 주식 시장의 승리자들] - 데이비드 스웬슨: 예일대 기금의 신화를 쓴 저자의 실무적인 통찰.
  • [행운에 속지 마라 (Fooled by Randomness)] - 나심 탈레브: 우리가 불확실한 세상에서 살아남는 법을 역설하는 고전.

수고하셨습니다. 다음 시간은 기업이 큰돈을 들여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할지 말지 결정하는 가장 짜릿한 순간, **‘자본예산: NPV와 IRR을 활용한 타당성 분석’**에 대해 본격적으로 학습하겠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