더 많은 것을 향한 갈망

우리에게는 '행복 설정값(Happiness Set Point)'이 있습니다. 마치 에어컨 설정 온도와 같죠.

• 좋은 일 (로또 당첨, 승진)이 생기면 온도가 올라갑니다.
• 나쁜 일 (해고, 이별)이 생기면 온도가 내려갑니다.

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에어컨이 작동하여 실내 온도는 다시 원래 설정값으로 돌아옵니다. 이것이 심리학에서 말하는 **쾌락의 쳇바퀴(Hedonic Treadmill)**입니다.

이스털린의 역설 (Easterlin Paradox)

경제학자 리처드 이스털린은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. 부자가 가난한 사람보다 대체로 행복하지만, 국가 전체가 부유해진다고 해서 국민이 더 행복해지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. 기본적 욕구가 충족되는 순간, 소득과 행복의 상관관계는 평평해집니다.

원인: 적응 (Adaptation)

인간은 적응의 동물입니다.

• 새 차: 처음 2주는 냄새만 맡아도 기분이 좋습니다. 3개월 뒤에는 그냥 '교통체증 속에 앉아있는 의자'가 됩니다.
• 새 집: 한 달 동안은 궁전 같습니다. 하지만 곧 짐으로 채워지고 좁게 느껴집니다.

쳇바퀴 탈출법

우리는 '물건'에는 빨리 적응하지만, '경험'에는 천천히 적응합니다.

1. 시간을 사라: 청소 도우미를 쓰거나, 직장 근처로 이사해 출퇴근 시간을 줄이세요.
2. 기억을 사라: 여행, 콘서트, 배움에 돈을 쓰세요. 명품 가방은 낡아가지만, 파리 여행의 추억은 시간이 지날수록 미화되어 더 빛납니다.